Sh수협은행이 상상인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인수에 이어 증권사까지 품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금융지주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지난달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분기까지 다른 원매자를 추가로 찾지 않고 단독으로 협상하는 독점적 협상권을 설정하고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다.
Sh수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증권업 진출은 장기적인 과제로 여겨왔고 오랫동안 검토했다”며 “은행은 물론 지난해 인수한 운용사와 함께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거래 가격과 인수 지분 등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 전이다. 상상인증권의 최대주주는 상상인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약 65%다.
시장이 평가하는 상상인증권의 기업가치는 1000억 원 안팎이다. 인수 소식이 알려지기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800억 원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상상인증권의 몸값이 2000억 원 안팎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권사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 신규 증권사 인가가 사실상 어려워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데 이어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안다”며 “실적 개선까지 감안하면 시장 평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h수협은행은 비은행 사업 확대와 중장기적인 금융지주 체제 구축을 위해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를 확보하면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채권·주식 중개, 대체 투자 등 자본시장 부문에서 은행과의 협업이 가능해진다. 금리 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다만 거래 종결까지는 해양수산부와의 협의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다. Sh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은행인 만큼 해수부와의 협의를 거쳐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양측의 협상이 원활히 마무리되면 이르면 연말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 건전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Sh수협은행은 올해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이 줄면서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9.03%로 전년 동기보다 3.9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