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저축은행이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약 2000억 원 규모의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 한도)을 확보하며 자금 조달 기반을 확대했다. 이석태 대표 취임 이후 부실자산 정리와 건전성 개선 성과가 외부 금융기관의 신뢰 확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이 확보한 크레디트라인은 홍콩상하이은행(HSBC)을 포함한 외국계 은행 2곳이 제공한 약 2000억 원 규모다. 크레디트라인은 필요할 때 약정된 한도 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신용공여 계약으로 저축은행의 유동성 대응 능력을 높이는 수단이다.
저축은행은 예금 의존도가 높아 시중은행처럼 은행채 발행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을 활용하기 어렵다. 이번 신용공여 한도 확보는 유동성 대응 여력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은행이 신용공여 한도를 제공했다는 점 자체가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재무 안정성과 대외 신뢰도를 인정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건전성은 이 대표 취임 이후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취임 당시 2500억 원 수준이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자산은 현재 320억~330억 원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첫해인 2024년 6.5%였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4.45%로,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9.8%에서 5.73%로 각각 낮아졌다.
실적 역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417억 원, 74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건전성과 수익성 회복은 대외 신인도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정기 평가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기관은 신용공여 심사가 국내 금융회사보다 더욱 까다로운 편”이라며 “이번 크레디트라인 확보는 단순한 자금 조달 기반 확대를 넘어 건전성과 상환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