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2066세대를 덮친 대규모 정전이 발생 약 6시간 만에 복구됐다. 정전 원인은 송전 선로 설비 고장으로 확인됐다. 13일 오후 5시 16분께 영종구 영종하늘도시 일대 아파트와 주택·상가 등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이 여파로 신호등이 멈추고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속출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7분부터 8시 37분까지 하늘달빛로 A아파트 등에서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 등 모두 26건이 접수됐고, 소방력은 중산동 일대 아파트와 건물 16개소에 출동했다. 소방 선착대가 도착했을 때 일대는 여전히 암흑에 잠긴 상태였다. 소방은 승강기를 개방해 갇힌 주민 25명을 전원 구조했다. 이 가운데 60대 남녀 2명이 요통을 호소했으며, 이 중 남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는 소방 인력 78명과 장비 22대가 투입됐다.
정전이 반복되면서 주민 불안은 커졌다. 전력 공급이 재개와 중단을 되풀이하자 일부 아파트에서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퇴근도 못 한 채 밤샘 대기했다.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는 중산변전소로 들어가는 지중 송전 선로 설비 고장을 정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전은 영종변전소와 을왕변전소의 예비 전력을 긴급 투입했다. 이에 따라 오후 10시 30분 기준 2066세대 중 1985세대(96.1%)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나머지 세대도 오후 11시 31분께 복구를 마쳤다.
정전으로 한전 인천본부와 영종구는 “전기기기 전원을 모두 끄고 손전등을 사용하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는 정전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이날 영종 지역 최고 기온은 31.9도까지 올랐다. 지난 11일 발효된 폭염주의보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