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 유토피아(닉 보스트롬 지음, 까치 펴냄)
전작인 ‘슈퍼인텔리전스’에서 초지능의 위험성을 엄중하게 경고했던 저자가 신작에서 방향을 바꾸었다. 책은 만약 우리의 초지능 개발이 완전히 성공해서 기술이 모든 문제를 모조리 해결한 완벽한 유토피아가 도래한다면,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살펴본다. 노동이 필요 없어진 세계에서 인간은 여전히 일을 할 것인가. 책은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고 인류가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2만 8000원.
■투자는 심리전이다(마이클 코벨 지음, 이레미디어 펴냄)
투자 팟캐스트의 거장이자 추세추종 기법과 전략을 대중화했다고 평가되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 차트 분석이나 구체적 매매 대신 투자의 핵심인 ‘투자 심리학’을 논의한다. 책은 매매 기법을 아무리 정교하게 짜도 결국 이를 실행하는 투자자의 심리가 무너지면 무용지물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행동경제학자, 정신과 의사, 포커 챔피언 등과의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투자심리를 분석한다. 2만 5000원.
■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테오도로스 파파코스타스 지음, 교양인 펴냄)
어느 날 갑자기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안에 낯선 고고학자와 단 둘이 갇혔다. “무슨 일을 하세요?” 어색한 침묵을 깨려 건넨 질문이 고대 그리스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연다. 책은 350만 년 전 선사 시대부터 고대 로마 제국 시대까지, 서양 문명의 뿌리가 된 고대 그리스를 유쾌한 대화로 풀어낸 역사서이자 고고학 입문서다. 저자는 그리스 고고학자이자 고고학 커뮤니케이터로 유명 팟캐스트를 운영 중이다. 2만 2000원.
■속도비평(이영준 지음, 문학동네 펴냄)
기술과 사물의 세계를 독창적으로 해석해온 저자의 신간이다. 책은 현대 문명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인 ‘속도’를 정면으로 탐구한 비평서로, 단순한 물리적 현상으로서의 속도가 아닌 인간, 기계, 도시, 제도, 노동, 자연이 서로 얽혀 만들어내는 거대한 사회적 구조 전체를 함께 바라본다. 근대 이전의 인류가 속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서예와 그림, 무예 등을 통해 풀어낸 점도 흥미롭다. 2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