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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수신 이탈에…현금 뿌려 출자금 유치

07.07.2026 1분 읽기

‘머니 무브’에 따른 수신 감소가 이어지면서 신용협동조합이 상품권과 전자 기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합의 건전성을 높이고 예금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고 있지만 과당 경쟁에 따른 추가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신협은 개별 조합 단위로 출자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광명신협은 출자금 10만 원 입금 고객을 대상으로 에어프라이어와 서큘레이터, 주방 용품 등을 내건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중앙신협은 출자금 300만 원 이상 입금 고객에게 조합 복지 시설 VIP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출자금 플러스 이벤트’를 내놓았다. 제주신협도 이달 말까지 출자금 50만 원 또는 100만 원 입금 고객을 대상으로 애플워치와 이마트 상품권 등 경품 추첨권 1~2매를 제공하는 ‘출자금 1+1 뽑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예금 우대금리 역시 대부분의 조합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금융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무분별한 출자금 이벤트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경영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창립 63주년을 맞아 회원 대상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출자금을 5만 원 이상 추가 납입한 회원과 예적금 상품에 500만 원 이상 또는 월 불입액 10만 원 이상 신규 가입한 회원이 대상이다. 추첨을 통해 순금 1돈, 아이패드,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하며 총 3926명이 경품을 받는다.

출자금은 조합원이 되기 위해 내는 돈으로 조합의 자본금 성격을 갖는다. 조합이 이익을 내면 매년 결산 이후 배당을 받을 수 있지만 배당 여부와 배당률은 조합 실적과 총회 의결에 따라 달라진다. 조합 입장에서는 출자금이 늘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고 조합원과의 거래 관계를 예적금으로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 수신 자금 이탈과 맞물려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협의 당기순손실은 3277억 원에 달한다. 전년(-3503억 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손실이 적지 않다. 지난해 말 현재 고정 이하 여신 비율도 5.7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신도 줄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930조 8613억 원에서 올해 4월 말 915조 6312억 원으로 15조 2301억 원 감소했다.

상호금융권에서는 비과세 혜택 축소도 수신 감소에 한몫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부터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 예탁금과 출자금 세제 혜택에 소득 요건이 적용되면서 연봉 7000만 원이 넘는 조합원은 기존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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