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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 “환율, 과거수준 복귀 어려워…고환율 장기화 대비해야”

04.07.2026

원·달러 환율이 구조적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당분간 1400원대 이상의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회사들도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과 건전성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4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박해식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구조적 상향이동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2024년부터 구조적으로 1400원대로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당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 평균은 1485.0원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 2024년 상반기까지는 주로 1200~1300원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부터는 일시적으로 1300원대로 내려간 기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1400~15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2015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환율 흐름을 분석한 결과 2019년 4월과 2022년 4월, 2024년 3월 등 세 차례 구조적 단절이 발생하면서 평균 환율이 각각 1168.7원, 1312.4원, 1408.2원으로 단계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 변화의 배경으로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환율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국면에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인 대외 충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환율이 과거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아가기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들이 고환율 장기화가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 작성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주간거래 종가 기준 34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웃돌았으며, 이달 1일에는 장중 1559.2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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