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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현대차·삼성 ‘투자’…울산, 첨단산업 글로벌 허브로 뜬다

03.07.2026 1분 읽기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삼성SDI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울산에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를 단행한다. 전통적인 중화학공업 중심지였던 울산이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 차세대 배터리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핵심 전초기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에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가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부처 관계자, 영남권 지자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6월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 청사진이 제시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다. SK텔레콤은 현재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구축 중인 100㎿급 AI 데이터센터를 1GW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영남권에 1GW 규모의 추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조성하는 등 총 140조 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의 기존 100㎿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5월 착공해 지난달 말 기준 34%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며, 내년 10월 1단계(40㎿) 가동을 앞두고 있다. 김상욱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 앞서 정재헌 SK텔레콤 사장과 만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탄한 산업 기반을 앞세워 영남권에 추가 조성될 1GW 규모의 AIDC 역시 울산으로 유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현대차는 울산을 미래차 중심의 글로벌 최고 수준 제조 거점으로 육성한다. 2026년 하반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전기차 신공장에 통합 생산체계를 구축해 울산을 ‘제조 AI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신설해 수소 모빌리티의 전략적 생산 기지 역할도 부여할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투자도 매섭다. 삼성SDI는 울산에 16조 원을 쏟아붓는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의 ‘글로벌 마더 팩토리’이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울산 공장을 통해 세계 최초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산시는 이 같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 지원과 규제 개선 등 행정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기업 현장지원 체계를 즉각 가동해 산업 인공지능 전환(AX)과 미래 모빌리티, 차세대 에너지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울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SK그룹과 삼성SDI, 현대자동차에 시민들과 함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업의 투자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허가를 비롯한 행정 지원의 ‘속도전’인 만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과 울산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가 울산 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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