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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이 후배 후원…블록체인 업체 창업자가 세운 ‘선순환 장학재단’

01.07.2026 1분 읽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사회에 진출한 뒤 다시 후배들의 후원자와 멘토가 되는 선순환 장학재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졸업생들이 직접 진로 상담과 취업 멘토링까지 이어가는 방식이다.

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아주대학교 경영인텔리전스학과 졸업생들이 운영하는 장학재단 ‘그린라이트’는 장학금 지원을 넘어 졸업생과 재학생을 잇는 멘토링 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

이 재단은 국내 블록체인 리서치 업체인 타이거리서치의 김규진(사진) 대표를 비롯한 졸업생 6명이 설립했다. 신설된 학과 초기 졸업생이었던 김 대표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선배 네트워크의 부재를 절감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사회에 먼저 진출한 선배가 거의 없어 진로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어려웠다”며 “후배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졸업생들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이 재단은 졸업생들이 매달 회비를 모아 후배들의 장학금과 진로 상담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까지 21차례에 걸쳐 34명의 장학생을 선발했으며 29명의 졸업생이 멘토로 참여해 취업 컨설팅과 포트폴리오 피드백, 기업 탐방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이 취업 후 다시 후원자와 멘토로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학금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졸업생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미래(23학번) 씨는 휴학 후 인턴십 준비 과정에서 잇따라 불합격을 경험하며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지만 멘토링을 통해 방향을 다시 설정했다. 조언을 들은 뒤 영업·마케팅 직무에 도전했고 최근 외국계 기업 인턴십에 최종 합격했다. 김 씨는 “막연했던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었고 언제든 고민을 털어놓을 선배들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함께 챙기고 함께 나눈다(We Care & Share)를 슬로건으로 후배들이 진로를 고민할 때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다”며 “장학생들이 언젠가 다시 후배들을 돕는 선배가 되는 문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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