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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하면 조직이 저절로 바뀐다고?”…공공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 할 4단계 로드맵

25.06.2026 1분 읽기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시스템만 도입됐을 뿐 일하는 방식은 그대로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런 현실 속에서 공공부문 관리자가 AI 전환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까.

AI를 도입하면 조직이 저절로 바뀐다는 환상을 걷어내고, 실제 공공조직에서 관리자가 무엇을 판단하고 어떤 방식으로 조직을 움직여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AI 시대, 관리자의 품격’(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간)이 출간됐다. 부제인 ‘AI는 환각, 관리자는 착각’도 이런 문제의식을 압축한다. AI는 그럴듯하지만 틀린 답을 내놓을 수 있고, 관리자는 기술만 들여오면 변화가 자동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는 뜻이다.

책은 공공기관 관리자가 AI 시대의 ‘기술 구경꾼’이 아니라 ‘전환의 설계자’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을 인식-정의-추진-확산의 4단계로 나눠 설명한다. 먼저 AI를 만능 도구가 아니라 ‘서툰 인턴’처럼 이해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관리자가 먼저 일의 목적과 기준, 맥락을 명확히 설명해야 하며, 자신의 판단 기준을 프롬프트 같은 구체적인 언어로 바꿔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데이터·보안 문제도 비중 있게 다룬다. 보안을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책임을 피하려고 AI 활용 자체를 미루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다. 책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면서도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접근을 소개하며 AI 활용을 둘러싼 막연한 불안과 관망 태도를 경계한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 제시하는 해법도 실무적이다. 저자들은 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작은 실험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방패 리더십’과 ‘스몰 윈(Small Win)’ 전략을 강조한다. 거창한 시스템을 한 번에 구축하기보다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는 방식이 공공부문 AI 전환에서는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저자들이 말하는 AI 시대의 리더는 최신 기술을 잘 아는 사람만을 뜻하지 않는다. 기술과 업무를 연결하고, 현장의 진짜 문제를 정의하며, 직접 써보고 책임지는 사람이 진짜 리더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공공부문 AI 전환이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까지 요구받는 상황에서 현장 관리자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진이다. 외부 컨설턴트나 학계 전문가가 아니라, 행정안전부와 NIA가 AI·데이터 활용 역량을 공식 인증한 ‘AI 챔피언’이자 각 기관에서 실제 AI 전환을 이끌고 있는 12명의 공공부문 실무 리더가 공동 집필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질병관리청, 국가데이터처 등 중앙부처는 물론 서울시·광주시·군산시 등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도 참여했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힌 경험을 토대로, 공공 AI 전환 과정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와 해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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