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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작년에 쓰던 선크림 남았네”…다시 쓰려면 ‘이 표시’ 먼저 확인해야 된다

24.06.2026 1분 읽기

햇볕이 강해지는 계절이 되면 서랍 속에 묵혀뒀던 선크림을 꺼내 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사다 남긴 제품이라면 바르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개봉 후 사용 가능 기한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개봉 선크림은 제조일로부터 2~3년 사용이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기준이 달라진다. 용기 뒷면에 표시된 작은 단지 모양 아이콘 옆에 ‘6M’ 또는 ‘12M’이라고 적힌 숫자가 개봉 후 사용 가능 기간을 뜻한다. 각각 6개월, 12개월을 의미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자외선 차단 성분이 분해돼 기대한 수준의 차단 효과를 얻기 어렵다. 영국 피부과 전문의 노라 자파르 박사는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를 통해 처음 개봉할 때 뚜껑이나 용기에 날짜를 직접 적어두라고 권고했다.

선크림의 변질 여부는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무기자차 제품은 알갱이가 생기거나 제형이 거칠어져 피부에 고르게 발리지 않는다. 유기자차 제품은 산화가 진행되면서 색이 누렇게 변하거나 묽어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난 제품은 표시된 기한이 남아 있더라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특히 자동차 내부나 직사광선이 닿는 곳처럼 고온 환경에 오래 보관한 경우 성분 분해가 빨라진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사용 후에는 뚜껑을 닫아 공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선크림을 올바르게 보관하고 기한 내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자외선 노출이 피부암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환자 수는 2018년 약 2만300명에서 2022년 3만1000명으로 4년 새 30% 이상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환자 증가율 기준으로는 전립선암에 이어 피부암이 2위를 기록했다. 비흑색종 피부암의 약 90%는 태양 자외선 노출과 연관이 있으며, SPF 15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지시대로 사용하면 편평세포암 발병 위험이 약 4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선크림은 제대로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외출 20~30분 전에 바르고, 야외 활동 중에는 2~3시간마다 덧바를 것을 권고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를 한 경우에는 더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SPF·PA 수치만 믿지 말고 충분한 양을 고르게 바르는 것이 핵심이라고 안내한다. 아무리 높은 지수의 제품이라도 적정량을 바르지 않거나 덧바르지 않으면 차단 효과가 낮아진다. 얼굴뿐 아니라 목, 귀, 손등 등 노출 부위 전체에 꼼꼼히 발라야 하며, 두피가 드러나는 경우 두피 보호도 챙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권장량을 매일 사용할 경우 한 병을 수 주에서 두 달 안에 소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개봉한 제품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면 사용 빈도가 부족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자외선은 흐린 날씨나 실내에서도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계절에 관계없이 선크림을 생활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피부암 예방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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