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4시 부산 전역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는 오후 8시를 기해 해제됐다. 하지만 하루 동안 강풍의 영향으로 가로수가 쓰러져 보행자가 다치고 건물 외벽과 간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풍 관련 신고 49건이 접수됐다. 구급 출동 1건, 안전조치 47건, 배수 지원 1건이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8분께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택시를 기다리던 보행자 2명이 나무에 부딪혔다. 이들은 경상을 입었으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다른 1명도 추후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오전 5시 1분께에는 강서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진구에서는 오피스텔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사상구에서는 상점 간판이 강한 바람에 이탈했다. 사하구와 서구에서는 현수막이 날아가고 도로 중앙분리대가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동서고가로와 곰내터널 인근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일부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기장군의 한 공장에서는 많은 비로 일부 침수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지원했다. 오후에는 부산진구 한 도로에서 전선이 인도 방향으로 늘어진 사실이 확인돼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대 순간풍속은 남구와 수영구가 초속 23.3m로 가장 강했다. 이어 사상구 초속 21.1m, 중구·서구·영도구가 각각 초속 20.4m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