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한창인 미국 시카고미술관으로 한국 미술의 전문가들이 집결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하 KF)가 지원하는 한국 미술 심포지엄 ‘근대화의 길: 변화하는 세계 속 한국 미술’이 오는 23~24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시카고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저명한 한국 미술학자인 조앤 기(Joan Kee) 뉴욕대 미술사대학원장을 비롯해 정연심 홍익대 교수, 샬럿 홀릭(Charlotte Horlyck) 런던대 아시아·아프리카학(SOAS) 학장 등 국내외 한국 미술 연구를 선도하는 학자들과 큐레이터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변화하는 세계 속 한국 미술을 주제로 △식민주의와 민족 정체성 △한국화 △한국 근대 추상미술 △여성 작가의 전후 미술 △향토색 등 다각적인 학술 발표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시카고미술관에서 개최중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의 보물: 한국 미술 2000년(Korean National Treasures: 2000 Years of Art)’의 연계행사로 기획됐다. 한국 미술 2000년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와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토대가 된 20세기 전반 근현대미술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한국 근현대미술의 학술적 담론을 확장하고 국제적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사가 열리는 시카고미술관은 소장품 27만여 점을 보유하고 연간 150만 명이 방문하는 미국의 대표 미술관이다. 1900년대 초부터 한국 미술품을 수집해 전통 유물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현재 3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지난 2024년 11월 한국실을 독립 전시공간으로 확장 재개관했다.
현재 시카고미술관은 KF의 지원으로 설치된 ‘KF 한국 미술 기금큐레이터’직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초 임명된 지연수 초대 KF 기금큐레이터는 이번 심포지엄과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직접 기획하며 현지 미술계 내 한국 미술 위상을 높이는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송기도 KF 이사장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국제적 학술 논의를 확장하는 뜻깊은 행사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세계 유수 박물관 및 문화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고, 해외 현지에서 한국 문화예술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