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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물가 두 달째 하락…수출 물가는 11개월 연속 상승

16.06.2026 1분 읽기

지난달 수입물가가 급등했던 국제 유가 하락으로 2개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1년 전 보다는 24% 넘게 상승해 중동 전쟁발 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물가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11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68.05로 전월 보다 0.3% 하락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지난 3월 18% 급등한 후 4월(-2.3%)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지난달 국제 유가가 하락해 광산품 및 석유 제품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가격은 4월 평균 배럴당 105.7달러에서 5월 103.15달러로 2.4%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4.8%를 기록해 전월(20.5%)보다 오름폭이 확대돼 물가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렸으나 1차 금속제품이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에서는 밀(3.4%), 컴퓨터기억장치(5.6%) 등이 올랐고 부타디엔(-27.9%), 경유(-19.2%), 나프타(-7.5%)등의 하락폭이 컸다. 원유도 1.9% 내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6월 수입 물가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상방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5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한 188.58로 집계돼 11개월 연속 올랐다. 전년 동월 보다는 46.9%나 상승해 1998년 3월(57.1%)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투자 수요 증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환율은 올해 4월 평균 1487.39원에서 5월 평균 1490.11원으로 0.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8% 올랐고 컴퓨터 및 전자 광학기기는 5.4% 상승했다. 세부 품목 가운데에는 플래시메모리(19.5%), D램(7.6%), 순면사(5.2%) 등이 올랐다.

이 팀장은 “AI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런 수급 불균형이 수출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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