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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영향평가, 태릉은 되는데 종묘는 왜 안되나

04.06.2026 1분 읽기

서울 종묘 앞 고층건물 개발을 둘러싸고 ‘세계유산영향평가’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릉 인근 주택공급과 관련한 영향평가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지난 6월 1일부터 3일까지 태강릉 등 조선왕릉 인근 개발계획에 대한 세계유산영향평가와 관련해, 국제 전문가들과 영향평가의 방향성 등을 점검하고 보완사항에 대해 사전 자문을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1월 29일 태릉CC 주택 공급 대책 발표 당시 국토교통부와 세계유산 보존과 주거 공급 간의 조화를 위해 영향평가를 충실히 이행하기로 사전 협의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기술 자문은 국토부의 평가서 작성 과정에 국제기구를 초청해 사전 자문을 제공받음으로써 평가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향후 국제기구의 검토 기간을 단축해 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문에서는 유네스코 및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전문가 2인이 국가유산청의 협조 아래 국토부 등 관계 부처 및 영향평가 수행팀과 함께 태강릉 등 조선왕릉 현장을 직접 답사하며 해당 개발 사업이 태강릉을 비롯한 조선왕릉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미칠 영향을 폭넓게 점검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 및 국토부 등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며, 영향평가에 대한 국제기구의 권고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태릉 인근 개발은 현재 서울시와 종묘 앞 세운4구역의 고층건물 개발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국토부와 달리 서울시는 종묘 인근 세계유산영향평가가 지나친 사업기간 연장을 초래한다며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기존 개발계획을 변경한 고층개발을 지난해 10월 선언했고 영향평가 없이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5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D-50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태릉 지역은 이미 올 초부터 세계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앞서 말한 대로 과정을 1년 안에 끝낼 예정”이라며 “종묘 앞 세운4구역도 지난해 10월 영향평가 시작했으며 아마 지금쯤 끝났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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