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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유류할증료? 아예 없습니다”…비싼 비행기 대신 예약 350% 급증한 ‘이 여행’

05.06.2026 1분 읽기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자 크루즈 여행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권 가격 인상과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배를 타고 해외를 오가는 크루즈 상품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선택지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크루즈 예약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모두투어의 경우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최근 크루즈 상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선상 엔터테인먼트와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이 강화되면서 소비자 관심이 실제 예약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과거 크루즈는 은퇴 세대 중심의 고가 여행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30~40대 고객까지 유입되면서 수요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숙박과 식사, 이동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방식이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에서 배 타고 일본·중국까지…국내 출발 상품 인기

국내 항만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노선도 관심을 끌고 있다.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도 일본과 중국 등을 방문할 수 있어 공항 이동 부담이 적고 추가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MSC 크루즈의 대형 크루즈선 ‘벨리시마’는 올해 초 부산 출발 일정이 조기 마감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선사는 하반기 부산 출발 운항 횟수를 확대하며 수요 대응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전세선 상품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요 일정 상당수가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크루즈 안에서 모든 일정과 숙식이 해결돼 개별여행 대비 예산 방어력이 높다”며 “올해 음료 무제한 패키지를 포함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 한진트래블 관계자는 “MSC 부산 준모항 상품은 매년 300~400명 수준의 고객을 송출 중이며 내년 일정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젊은 층도 탄다”…글로벌 시장도 성장세

다만 업계는 국내 출발 상품 공급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을 과제로 꼽는다. 현재 판매되는 상당수 크루즈 상품은 유럽이나 미주 지역 출발 노선이 많아 장거리 항공 이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출발 상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루즈선사국제협회(CLIA)는 전 세계 크루즈 승객 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향후 수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체 이용객 가운데 상당수가 40세 미만으로 나타나면서 크루즈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여행 상품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크루즈는 항공 유류할증료 부담이 없고 공항 이동·출입국 심사의 번거로움도 생략돼 고물가 시대 실속형 대안 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젊은 층 유입과 출발지 다변화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수요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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