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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에 팔 장착하고 휴머노이드는 온몸 하트…“피지컬 AI의 쇼케이스”

27.05.2026 1분 읽기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2층 로비. ‘서울포럼 2026’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디지털 세계를 넘어 물리적 현실 세계로 확장되는 이른바 ‘피지컬 AI’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생생한 쇼케이스가 펼쳐졌다. 디지털 세상을 넘어 물리적 실체를 입고 제조·물류·조선·바이오 등 기존 산업의 경계를 빠르게 허물고 있는 AI가 등장한 것이다. 평소라면 차분한 대화가 오갔을 호텔 로비가 미래 도시를 방불케 하는 경이로운 체험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과 아이엘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 Y1’은 참석자와 방문객의 뜨거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등에도 투입되며 이름을 알린 스팟이 행사장을 부드럽게 돌아다니자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스팟은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탑재한 강아지처럼 몸을 흔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정도로 유연한 모습을 이날 현장에서도 뽐냈다.

스팟은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용 로봇 팔 ‘스팟 암(Spot Arm)’을 장착한 뒤 행사 소개 팻말을 굳건히 들고 있었다. 스팟은 팔을 이용해 인간 대신 위험 지역에서도 물체를 조작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한 참가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등에서만 나오는 스팟을 서울포럼에서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신기하다”며 “동작이 자연스럽고 정교했다”고 말했다. 최근 스팟은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며 피지컬 AI로 거듭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와 비슷한 키를 가진 아이엘봇 Y1 두 대가 로비를 거닐며 참가자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넸다. 중국 애지봇과 아이엘로보틱스가 함께 개발한 아이엘봇 Y1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아이엘봇 Y1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악수했다. 온 몸으로 하트를 표현하는 동작도 구현했다. 프로그래밍된 단순 작업만 반복하는 로봇과 달리 사람처럼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30개가 넘는 표정을 지으며 소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엘로보틱스 관계자는 “목·팔·손목·다리 등이 사람과 유사한 가동 범위를 가지고 있어 복잡한 조작을 유연하게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피지컬 AI’의 거대한 파도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강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로봇은 서울포럼 2026의 주제인 ‘지능을 넘어, 산업의 새 엔진으로’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거대한 나침반이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한 금융업체 임원은 “실제로 걸어 다니며 작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고 만져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첨단기술을 접하니 조직도 AI 도입에 속도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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