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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26.05.2026

이란 전쟁 여파로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은행 대출 연체율이 3월 기준으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연체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올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0.56%로 1년 전과 비교해 0.0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 기준으로는 2016년(0.63%)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말과 비교하면 0.06%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상승은 기업대출이 이끌었다. 3월 말 기준 대기업 연체율은 0.22%로 1년 전과 비교해 2배 뛰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2%를 넘은 것은 2022년 4월(0.22%) 이후 3년 11개월 만이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1년 새 0.05%포인트 오른 0.81%를 기록했다. 은행권은 3월에 4조 3000억 원 규모의 연체 채권을 정리했지만 전체적인 연체율 상승을 막지 못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연체율이 안정세를 보였다. 3월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전년과 비교해 0.01%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계신용대출 등도 0.03%포인트 떨어졌다.

금융권에서는 중동 전쟁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만큼 연체율이 당분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 당국도 대내외 불안 요인이 지속하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의 관계자는 “은행이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연체 우려 취약 차주와 관련해서도 채무 조정 활성화 등으로 채무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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