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의 전략 기업대출 상품인 ‘NH미래성장기업대출’이 출시 4개월 만에 8000억 원 가까이 공급됐다. 농협은행이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맞춰 미래 성장 산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미래성장기업대출 취급액이 이달 7일 기준 79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취급 건수는 203건이다. 상품 출시일이 1월 9일인 점을 고려하면 매월 약 2000억 원씩 자금이 공급된 셈이다.
농협은행은 올해를 생산적 금융 대전환의 해로 설정하고 이 상품을 선보였다. 농협은행이 지정한 미래 성장 산업을 영위하는 법인 기업과 기업 심사 대상 개인사업자를 지원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백신, 방위·항공우주, 에너지·첨단산업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 로봇·과학기술 연구개발(R&D)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은행은 성장 잠재력을 중점 심사하기 위해 ‘NH미래성장등급’을 신설했다. 특허권 같은 기술력 인증과 기술평가 등급 등 비재무적 요소를 강화한 심사 체계다. 대출 대상 기업 및 사업자에게는 최대 2.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 외 지역 시설 자금에 대해서는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30%포인트 추가 상향한다.
그 결과 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기업대출 잔액은 11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91조 원으로 1.1%, 소호대출 잔액은 56조 원으로 1.9% 증가했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25조 원으로 9.1% 늘었다.
농협은행은 이달 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자본 확충으로 수신 여력을 키워 생산적 금융 등 기업대출 공급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