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근거리 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고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자 장거리 대신 이동 시간이 짧고 일정이 유연한 여행지를 선택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4일 노랑풍선에 따르면 5월 예약 비중은 일본이 27%로 가장 높았고, 중국(25%), 베트남(11%)이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지역이 전체의 60%를 웃돌며 단거리 여행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후쿠오카, 장자제(장가계), 다낭 등 3~4일 일정이 가능한 노선에 예약이 몰리며 ‘짧고 효율적인 여행’ 트렌드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절(1일)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이어지면서 연차 하루만 사용해도 최대 닷새를 쉴 수 있는 일정이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요일 출발 후 주말에 복귀하는 단기 여행이 증가하며 연차 부담을 줄이려는 실속형 소비 성향이 반영됐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는 전반적인 수요 확대보다는 비용 부담 속에서 여행 방식이 보다 실속형으로 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짧은 일정에서는 근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한 선택적 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하루 22만명 ‘북새통’…일본·중국행 압도적
실제 공항 이용객도 급증했다.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약 130만 명으로 예상되며, 하루 평균 21만 명을 넘어서며 평소 수준을 웃도는 혼잡이 이어졌다. 특히 연휴 중반으로 갈수록 이용객이 증가해 특정일에는 22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일본행 수요가 전체의 약 30%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와 중국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동 노선은 국제 정세 영향으로 사실상 수요가 급감했다. 항공업계는 고유가와 항공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거리 중심 수요가 유지되면서 전체 여행 흐름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일본과 중국에서만 약 20만 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20~30% 증가한 수준이다. 주변국들도 연휴에 들어가며 방한 수요가 동반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저렴한 비용으로 전 세계를 누비던 시대는 끝났다?” 5월 여행 가려다 벼락 맞은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