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소아암 환아를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기관 차원의 생명나눔 실천에 나섰다. 한 직원의 기증 결단이 조직 전체의 참여로 확산되며 원내 기증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는 모습이다.
국립암센터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협력해 원내에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명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의료정보관리실 소속 이호현 직원이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소아암 환아를 위해 기증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작됐다.
이 직원은 지난 2022년 헌혈 과정에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을 한 이후 약 4년 만에 실제 환자와 매칭됐고, 주저 없이 기증 의사를 밝혔다. 해당 사실이 원내에 알려지자 동료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졌고, 단기간 내 20여 명이 기증희망 등록 의사를 밝히며 캠페인으로 확대됐다. 의료정보관리실과 임상영양실 등 다양한 부서에서 참여가 이어지며 조직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립암센터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기증 절차 안내와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실제 등록 참여로 이어지는 사례도 잇따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일정 기간 조혈모세포를 혈액으로 유도한 뒤 채집하는 과정을 거친다. 국립암센터는 기증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의료적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 기관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기증에 필요한 입원과 처치 역시 내부에서 안전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이호현 직원은 “기증희망 등록이 실제 환아에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며 “동료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진 점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사회적 참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치료를 넘어 생명나눔 가치를 실천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