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술로 이란 전쟁의 피해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어 주목된다.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는 자사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으로 촬영한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란 테헤란 인근 메흐라바드 공항이 공습으로 최소 4대 이상의 항공기가 파괴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는 텔레픽스의 위성데이터 분석 특화 에이전틱 AI 솔루션 ‘샛챗(SatCHAT)’이 활용됐다. AI 기반 위성 분석만으로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식별했다.
3일 블루본으로 촬영한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공항 특정 구역에서 최소 4대 이상의 항공기가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항공기들은 기체 전면부 및 날개 등 주요 구조물이 훼손되거나 소실된 형태였다. 항공기 주변에는 화재 또는 연소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밀도 흑색 영역도 명확히 관측됐다.
공습 전후의 테헤란 중심부 상황도 확인됐다. 핵심 시설이 밀집한 구역인 파스퇴르 거리에 대한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약 4만2000㎡(4.2ha) 규모에서 변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10개 이상의 건물에서 구조적 손상 또는 이상 징후가 식별됐다. 피해 구역에는 지도부 관련 시설로 알려진 건물과 이란 체제이익판단위원회 건물 등 주요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루본은 약 4.8m 공간해상도를 보유한 6U급 AI 큐브위성이다. 자체 개발된 큐브위성용 전자광학 카메라와 위성영상 전처리 보정 기술, 다분광 분석 기술 및 AI 기반 영상 분석 기법이 결합돼 있다. 비교적 낮은 해상도의 위성영상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 탐지와 피해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국내 민간 AI 큐브위성이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용되며 실제 국제 분쟁 상황에서 주요 인프라 피해를 식별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는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