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약 82억 4102만 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신현송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총 82억 4102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자산은 서울 강남구 언주로 소재 동현아파트(84.92㎡·15억 900만 원)와 종로구 신문로 디팰리스 오피스텔(198.108㎡·18억 원) 등 부동산과 예금이다.
금융자산은 예금 23억 6793만 원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44주와 LG에너지솔루션 1주 등 915만 원 상당의 주식, 영국 국채 3억 208만 원(15만 파운드)이 포함됐다. 또한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과 관련된 ‘SOL 코리아밸류업TR’ 상장지수펀드(ETF) 3억 382만 원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 명의로는 미국 일리노이주 소재 아파트 2억 8494만 원과 예금 18억 5692만 원이 신고됐으며, 장남은 주식 2861만 원과 예금 8239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의 경우 최근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오피스텔과 미국 아파트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의 재산은 2010년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약 22억 2351만 원에서 16년 만에 약 4배 증가했다. 다만 해외 대학 석좌 교수와 국제결제은행(BIS) 고위직 등을 거치며 장기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자산 증가 폭이 과도한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학·석·박사를 취득한 그는 BIS 조사국장과 통화경제국장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요청 사유서에서 “탁월한 국제감각과 거시경제 정책 이해를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영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귀국해 1979년 육군에 입대,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영문 타자 특기병으로 복무하고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신 후보자의 배우자는 미국 국적이며, 1996년생 장남은 영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은 만 18세 이전 국적 이탈에 따라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현 이창용 총재의 임기가 이달 20일 종료되는 만큼, 청문회는 이달 중순 이전 열릴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