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과 대중교통 혼잡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시차 출퇴근제 도입에 나선다. 범부처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교통 수요 분산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급증했다”며 “출퇴근 시간대 수요 분산을 위해 전날 경제성장수석 주재로 관계부처 긴급회의를 열고 시차 출퇴근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 대변인은 “대중교통 과밀 문제를 관리하면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부처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승용차 이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요 분산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출퇴근 혼잡 완화 대책은 청와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부 합동 체계로 추진한다”며 “대책 마련을 위한 시스템 작업에 착수했다”고 했다.
아울러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시간대별 수요 분산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간대와 할인율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혼잡 시간대를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인 이용 분산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전 대변인은 “혼잡을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인센티브를 추가 제공하는 방안, 물리적 교통 자체를 고르게 분산시키기 위해 공공 부문부터 시차 출퇴근제를 확산하는 방안, 유연근무를 모범 사례로 하는 등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부처로 운영되는 만큼 시민 안전 관리까지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총력 대응하겠다”며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출퇴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노인무임승차 제한과 관련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