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약 9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며 정부·지자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2월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렸으며 정부와 전북도, 관계 부처, 새만금개발청, 현대차그룹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로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시설,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태양광 발전 설비, AI 기반 도시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정의선 회장과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 행사장 내 현대차그룹 전시 부스를 관람했다.
전시장에는 새만금에 구현될 AI 수소시티 구상을 담은 디오라마를 비롯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플랜트, 수소를 전기로 전환하는 연료전지 발전기, 자율주행 휠 로봇 모베드(MobED) 등이 전시됐다.
이 대통령은 AI 수소시티 디오라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수소가 도시 전반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에너지 전환 과정의 효율성과 경제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창환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재생에너지 기반 수전해 설비에서 생산된 청정수소가 모빌리티와 산업, 건물 등 도시 전반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돼 도시 운영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미래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 안내 로봇, 물류 로봇 등 로봇 전시구역도 차례로 둘러보며 기술개발 현황과 상용화 계획을 청취했다.
특히 경사지 제한없이 이동 가능한 자율주행 휠 로봇 모베드(MobED)의 활용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며 실제 도시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확장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최리군 현대차그룹 상무는 “모베드는 네 개의 바퀴가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돼 고르지 않은 지형이나 경사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며 “배송뿐 아니라 의료·돌봄 서비스,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명을 듣던 이 대통령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소방청에 무인소방로봇을 기증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에 첨단기술을 적극 지원해 준 데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해 무인소방로봇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하겠다”고 답했다.
전시 관람을 마친 이 대통령은 본 행사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과감한 투자가 호남권 경제 지도를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규제혁신과 인프라지원 등 과감한 정책적 지원으로 화답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새만금은 로봇·AI·수소 산업을 결합한 미래 첨단산업 거점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관련 인프라 확충과 행정 지원을 병행해 지역 균형 발전과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