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옛 전통문화가 아름다운 산수와 조화를 이루며 살기 좋은 도시가 있다. 자전거가 많은 고장이다. 시 전체 인구가 약 10만여 명인데 자전거가 약 8만대라고 한다. 그래서 자전거박물관도 있는 도시다. 낙동강 수계 자락에서 가장 넓은 들녘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도시다. 자연 친화적인 도시라고 자랑한다. 봄이 오는 길목 경상북도 상주시에 있는 낙가산과 그 일대를 답사했다. 상주시를 삼백(쌀, 곶감, 누에)의 고장이라 한다. 상주는 낙동강 자락에 위치한 도시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도시다.
상주시를 상상을 주도하는 도시라고 설명한다. 상주의 캐릭터는 곶감 도시를 상징하는지 감돌이와 감순이의 모습이 앙증맞다. 상주의 옛 이름은 낙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강원도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1,300여리의 낙동강 물길 중 상주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도시다. 낙동강의 낙단보에 도착했다. 낙단보는 상주와 의성을 사이를 연결하는 낙동강의 있는 8개 보(상주보, 구미보, 달성보, 창녕보, 강정보, 합천보, 함안보) 중의 하나다. 상주에는 상주보도 있다.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 낙동강에도 곳곳이 얼어있다. 낙단보 수변공원의 초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가 장관이라고 한다. 낙단보는 물길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한 낙동강 보 중의 하나다. 낙단보 주변에는 국토종주 자전길이 조성되어 있다. 산책길과 광장, 나루터 등이 조성되어 있다. 봄에는 유채꽃 등이 장관이며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낙단보 수변에는 유람선도 보이고 수상 해양레포츠 체험장 모습도 보인다. 겨울을 맞아 이 모든 시설들이 깊은 겨울잠을 자고 있다.
낙단보 주변에 해양레포츠 센터와 센터 뒤로 웅장한 건물이 있다. 건물 모습이 일반 건물과는 다른 모습의 특색있는 건물이다. 상주의 유구한 역사와 생명의 젖줄 낙동강의 전통 문화와 삶을 담은 낙동강 역사이야기관이다. 태백에서 남해까지 1,300리 물길을 담아 전시하고 있는 역사관이다. 상주는 낙동강의 명명지라 한다. 낙동강은 흘러 상주에 와서야 강다운 강 모습으로 변모하여 낙동강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남으로 꺾어진 물줄기가 낙동강이 되었다고 기술되어 있다고 한다.
상주를 흐르는 낙동강 물길에는 낙동 제1경 경천대를 비롯하여 도남서원, 경천섬, 병풍산성, 천인대, 나각산 등 많은 명승지가 있는 도시다. 또한 낙강시회가 있었는데 기록상 그 연원을 살펴보면 1196년 백운 이규보(1169~1241)가 낙동강시를 창작한 시회로부터 1862년 계당 류주목(1813~1872)의 시회까지 700여 년간 52회나 강물처럼 이어져 왔다는 역사를 자랑하는 낙동강 역사이야기관이다. 낙동강의 자연과 삶의 이야기, 그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대단한 역사이야기관이다. 역사관 각종 전시실을 살펴보는 동안 놀래지 않을 수 없다.
낙동강을 흐르는 옛 이야기를 따라 다양한 주제로 전시하고 있는 전시실을 살펴본다. 낙동강 갤러리에는 낙동강의 물줄기와 높고 낮은 산세에 담긴 이야기가 각 나루마다 있다. 그 중에 퇴계 이황(1502~1571)의 뱃놀이가 있는 의촌나루 이야기다. 안동댐이 건설되면서 많은 유적과 마을을 수몰시켰다. 의촌나루는 옛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으며 지금은 나룻배가 아니라 관공선이 드나드는 나루라고 한다. 시사단과 도산서원을 연결한 나루터다. 두 번째는 낙동강에서 가장 큰 상주에 있는 낙동나루다. 옛날 낙동나루는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길목이었다고 한다.
낙동나루는 영남사람들이 한양을 가려면 상주를 거쳐 영동으로 가거나 문경새재를 넘어 괴산으로 가는 두 길 밖에 없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은 죽령과 추풍령은 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죽령은 죽 미끄러진다는 것과 추풍령은 추풍 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팔만대장경의 숨결이 있는 개경포나루라다. 개경포나루는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 이 나루를 통하여 운반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낙동강 뱃길의 끝에 있는 구포나루다. 구포는 바다와 내륙을 잇는 낙동강 하류에 있는 최대 상업교역 중심지다. 지금도 구포장은 왕성하게 형성되고 있다. 구포나루에서 상주와 안동까지 뱃길이 이어졌다는 낙동강 물길이다.
2017년 3월에 개관한 낙동강 역사이야기관에는 영남대로의 1,000리 길 여정이 있다. 옛 선비들이 여행 길에서 찾은 즐거움과 삶의 지혜가 있는 이야기관이다. 시대를 넘어 전해지는 여행의 의미를 되새겨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잠시 쉬어가는 뜻깊은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역사이야기관이다. 영남선비들은 물 따라 길 따라 산수를 벗하며 여행을 즐겼다고 한다. 주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받아 시를 읽고 그림을 그리고 구곡을 경영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였다는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붓 끝에 삶을 담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상산 선비들은 달밤이 빚어내는 온갖 모양의 정경을 시로 담아 승화시킨 역사이야기다. 풍류가 있는 이야기관이다.
낙동강 역사이야기관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넉넉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그 이야기 속에 빠져보고 싶은 이야기관이다. “안개 낀 물가로 배 옮겨 봉창을 여니 시인은 소리 높이 읆고 휘두르는 북은 장대 같네 북, 필, 거문고, 노래 이미 넷을 갖춘 데다 모래와 바람 구름과 달이 또 쌍을 이루네 목단배는 둥실둥실 하늘과 물을 맞닿고 취흥에 속세 벗어난 듯 한데 술항아리 그득하네 뒷날 오늘을 봄이 오늘 옛날을 보는 것과 같으니 오늘은 적벽을 칭송하나 뒷날은 낙강을 칭하리 하루 다녔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 여행 이야기로 낙동강 이야기관 여행을 마무리한다. 이야기관 뒤에 또 다른 건물이 있다.
이 건물 또한 최근에 조성된 건물같다. 국토종주자전길을 종주할 때 보이지 않았던 건물이다. 2층 건물로 상주 아쿠아리움이다. 낙동강 내수면관상어비즈니스센터다. 2026년 3월 개장을 앞두고 무료로 개방 중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 있는 아쿠아룸과는 다른 특색이 있다. 수족관에 크고 작은 물고기와 강에 몸을 담그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수족관이다. 이 지역을 흐르는 낙동강에서 서식하고 있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인다. 또 다른 낙동강의 삶과 이야기이다.
상주 아쿠아룸에서 나오면 낙동강 국토자전거길 쉼터 공원이 있다. 공원 뒤로 보이는 산이 나각산이다. 오늘 답사 일정은 나각산(240m)까지 상주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각산은 낮지만 상주의 진산이자 명산이라고 한다. 나각산은 산책로와 출렁다리에서 낙동강을 흐르는 물줄기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산이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의 황지에서 발원한 후 수많은 하천과 내의 모든 물길을 안아 상주에 도착한다. 낙동강은 상주에서 가장 멋드러진 모습으로 변모하고 낙동강을 흐르는 물줄기라고 한다.
경상북도 상주시는 한반도 중심부에 위치한다. 나각산은 소라 모습을 닮은 산으로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산이라고 한다. 나각산에 세 번 오르면 못다 이룬 뜻을 이룬다는 소원바위가 있다. 또한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마귀할멍굴에서 소원을 빌면 자식을 얻는다는 영험하고 기가 쎈 산이라고 한다. 나각산에는 산책로와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산 정상에는 두 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나각정과 낙강정 두 개의 정자가 있다. 두 정자 사이에는 2010년에 설치하였다는 출렁다리(길이 30m 폭1.7m)가 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낙동강의 전망은 비경이다. 아름다운 낙동강과 넓은 들녘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나각산 등산로에는 울창한 토종 소나무가 빼곡하게 서있다. 그윽한 소나무 향이 걷는 도반들에게 위안을 준다. 정상부 기암 밑에는 넓은 전망대들이 설치되어 있다. 쉼과 휴식을 제공하면서 아름다운 전망을 한아름 안겨 주는 전망대다. 정상부에 있는 기암의 규모는 작지만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하는 정상부다. 정상부 전망대에서는 백패킹을 즐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나각산의 봄은 진달래 천국이라 한다. 진달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진달래는 중국 촉나라 두우라는 왕이 나라에서 쫒겨 났다는 아픈 상처가 있는 꽃이다. 두우는 촉나라를 그리워하다 죽은 그에 넋이 두견새로 변하였다고 한다. 매일 두견새는 울다가 토한 피가 꽃으로 변하였다 한다. 그래서 진달래를 일명 두견화라고 부르는 의미다.
낙동강 천삼백리는 이 땅에서 사는 사람들의 젖줄이다. 그들의 삶은 시가 문화가 되었다. 나각산 답사 구간은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에 위치한 마을이다. 보이는 모든게 낙동강과 연관성이 있다. 나각산 아래로 국토자전거길이 지나가고 이야기관과 아쿠아리움 등이 천혜의 자연과 전통적인 문화를 만들어 냈ㄷ. 과거와 현대의 멋과 맛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나각산 등산 후 먹어보는 상주의 쌀밥은 또 다른 식감을 느끼게하는 식단이다. 상주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타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한다. 여기는 경상북도 삼백의 고장 아름다운 상주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