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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녹색 쉼표 ‘단양’…하선암-중선암-상선암 탐방

21.06.2025 1분 읽기

심산유곡이다. 소백산(1,440m)과 도락산(965) 등 높고 낮은 산들이 있어 많은 계곡이 있다. 계곡에는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계곡의 명승지가 있다. 대한민국의 녹색 쉼표라는 자부심을 갖는 충청북도 단양군이다. 단양 지명은 사자성어 ‘연단조양’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신선의 고장이라는 의미다. 신선들이 다스려 살기 좋은 천혜의 단양, 신선들이 찾았다는 경이로운 계곡을 찾아 나선 탐방길이다. 유월을 맞아 계곡에는 하얀 밤꽃이 피었다. 밤꽃 냄새를 양향이라 하는데 비린내 나는 꽃향기가 계곡을 진동하게 한다.

단양에는 단양팔경(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사인암, 구담봉, 옥순봉, 도담삼봉, 석문)이 있다. 이 팔경은 사시사철 가보고 싶은 절경이다. 자연은 검푸르고 녹색 물결이 출렁이는데 들어 마시는 공기가 달게 느껴진다. 퇴계 이황(1526~1571)은 이 계곡을 가리켜 속세를 떠난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고 극찬한 명승지다. 단양군 단성면에 있는 선암골이다. 선암골 계곡에는 남한강의 지류 단양천이 흐른다. 계곡을 따라 걷기 좋은 선암골생태유람길(12km)이 있다. 생태유람길은 단성면체육공원에서 우화교를 건너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선암골이다.

절경을 자랑하는 선암골은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1548.1~10월)로 재임하는 동안 즐겨 찾았다는 계곡이다. 선암골 입구에 ‘정든님 쉬어가는 선암계곡’이라는 비가 서 있다. 선암골생태유람길 들머리다. 선암골로 입구에는 벚나무가 빼곡한 데크길이다. 봄이면 상춘객들이 즐겨 찾는다는 이름있는 벚꽃길이다. 이름이 의미하듯 편안하게 유람하는 느낌으로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계곡 길은 난이도를 느낄 수 없는 오솔길이다. 선암골은 화강암과 사암으로 어우러진 계곡으로 그 풍경이 아름답다.

선암골 단양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가 있는 곳에 옛 단양군의 상수도가 있던 흔적이 남아 있다. 1950년 전국에 장티푸스가 발생하자 단양군 상수도 시설을 설치한 지역이라고 한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지금은 상수도 취수탑과 댐 시설 일부가 남아 있는 역사적인 현장이다. 징검다리를 건넌다. 유월의 선암골생태유람길 답사는 우화교-소선암-소선암자연휴양림-백두대간 녹색테마체험장(목재문화체험관)-하선암휴게소-중선암-월악산국립공원단양분소-상선암까지다.

선암골생태유람길은 높낮이를 느낄 수 없는 편안한 숲길이다. 걷는 동안 단양천을 요란스럽게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 걷는 길이다. 숲이 울창한 계곡에는 하얀 기암괴석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담고 있다. 자세히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기암들이다. 시 공간을 초월하는 아름다운 사연이 있는 길이다. 단양천을 안고 있는 높고 작은 산에 걸쳐진 안개와 하얀 뭉게구름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모습이다. 그림 같은 시골길의 고요한 풍경화다.

선암골생태유람길에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다. 복도별업암각자(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2호)가 있다는 설명이다. 복도별업(퇴계 이황 친필)이란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에서 도를 회복한다는 의미로 별업은 일종의 자연 속 별장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복도소는 조선 제13대 임금 명종 때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하면서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저수지였다고 한다. 이 바위와 바위에 새겨진 암각자는 현재 단양수몰이주기념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직접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은 유물이다.

단양 선암골의 단양천을 따라 걷는 동안 역사와 문화 등 많은 생각이 든다. 걷는 동안은 무념 무사요, 자유다. 하지만 오늘 선암골 답사에서 다르다.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호사일지도 모른다. 어느덧 소선암자연휴양림의 도착이다. 소선암자연휴양림은 두악산(721m) 자락에 있는 자연 휴식처로 힐링의 명소라고 한다. 휴양림에는 캠핑족들이 북적인다. 소선암자연휴양림에는 다양한 숙박 시설과 산림문화휴양관, 백두대간 목재체험관 등 시설이 있다. 휴양림 앞 계곡에는 물놀이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선암자연휴양림 목재체험관 진입로에는 매끄러운 자태를 자랑하는 메타세콰이어길이 매우 인상적이다. 두악산 등산은 2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안내도의 설명이다. 두악산에 오르고 싶은 충동을 잠시 억제하고 단양천을 따라 걷는다. 천변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평상이 많은데 대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소선암 부근에는 무장애 나눔 길(1.3km)이 조성되어 있다. 산림청과 복권위원회 그리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협찬으로 건설된 무장애 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도 설치되어 있다.

소선암자연휴양림 앞 하천에는 커다란 바위가 사연을 담고 있다. 바위 모습이 돼지 형상이다. 오랜 세월 동안 각종 태풍과 홍수에도 돼지 바위는 꿈쩍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위라고 한다. 설에 의하면 옛날 마을의 한 총각이 호랑이에게 돼지를 잃고 슬퍼했다고 한다. 총각은 단양천의 있는 이 돼지 형상의 바위를 끌어안고 넋두리를 했다고 한다. 그 이후 총각이 염원하던 소원이 하나둘 이루어지면서 전설의 바위가 됐다. 이때부터 이 바위를 돼지 바위라 부르며 복을 부르는 바위로 신성시했다는 전설의 바위다. 이리저리 바위를 둘러보는데 돼지 형상의 모습이다.

발걸음은 하선암으로 향한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더욱 요란스럽다. 밤꽃 냄새가 콧등을 자극한다. 그냥 지나칠 곳에 한 편의 시와 쓰러진 소나무 한 그루가 하천을 향해 엎드려 있다. 시 내용은 ‘폭풍 한설 쓰러져 기나긴 세월 일어설 수 없이 기력을 잃어 수많은 세월 홀로 누워만 있구나! 오가는 이 많은데 눈길 한번 받지도 못하고 쓸쓸히 지내고 있구나! 힘든 고통 속에서 푸르고 강직한 선비의 자태를 잃지 않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 미안하고 고맙다. 일으켜 죽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이미 굳어진 몸이기에 바라보는 이 마음도 아프구나! 장애를 입었다고 좌절 말고 꿋꿋이 선비의 절개를 지키며 살아가길 바란다. 추워 말라 내가 마음의 이불을 덮어 줄게 외로워 말라 연락하면 달려와 친구가 되어 줄게 우리 서로 의지하며 벗되어 기대며 살자 이 길이 바람 타고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질 때까지 함께 노력하고 기도하자’ 2016.5.9. 숲속의 휴식 나뭇꾼. 이라고 적어 있다.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시다.

퇴계의 삼선구곡가(三仙九曲家) 중 제1경 하선암의 도착이다. 하선암교(104m)가 있다. 산선구곡에서 유독 돋보인다는 경이로움을 간직한 하선암이다, 하선암은 3단으로 이루어진 흰 바위가 넓은 마당바위 위에 덩그러니 앉아 있다. 마치 미륵 같다 하여 부처 바위라 부르며 신선이 앉아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봄에는 새색시 같은 진달래가, 여름에는 아련한 물안개가, 가을에는 색색의 단풍이, 겨울에는 눈 쌓인 소나무 풍경이 아름답다는 하선암이다. 조선 시대 많은 화원이 찾아와 하선암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는 바위다. 바위에 걸터앉아 계곡에 발을 담가 본다. 시원한 계곡물이 머리까지 전해진다.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하선암의 매력이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 재직하는 동안 수시로 선암계곡을 유람했다고 한다. 퇴계는 선암골의 빼어난 풍광을 삼산구곡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단양팔경 하나인 하선암은 삼선구곡이 시작되는 바위다. 공기 좋고 물 좋은 대잠리 마을에 삼선구곡 3곳이 있다. 대잠리 마을은 충청북도 행복마을로 지정됐다고 한다. 선암계곡이 빚어놓은 자연경관이 마을의 자랑이며 소중한 관광자원이라고 한다. 그림 같은 곳곳에 아름드리 펜션이 즐비하다. 하선암에서 계곡을 따라 중선암까지는 약 5km다. 마을과 계곡 길을 따라 걷는다. 풍광 좋은 마을 뒤로 구름 속에 갇힌 도락산이 보인다.

선암골 계곡에 많은 기암이 있다. 그냥 지나친 바위가 있다. 구곡을 살펴보면 1곡 하선암-2곡 장대암(계곡중앙)-3곡 호낭암(절벽)-4곡 부담(계곡에 마치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마당바위)-5곡 호항탄(넓은 계곡)-6곡 은선암(절벽)-7곡 중선암-9곡 상선암으로 이어진다. 중선암이 가까워질수록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더욱 힘차게 들린다. 유람길에는 짙은 녹음이 더욱 하늘을 가린다. 숲속에는 각종 야생화가 피어 있어 걷는 도반들에게 쉼의 시간을 제공한다. 생태유람길 답사를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하는 선물이다.

선암골을 흐르는 물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단양팔경의 제2경 중선암이다. 중선암으로 가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 상가에서 약 100m 내려가면 중선암 바위다. 커다란 옥렴대 바위에는 사군강산(四郡江山) 삼선수석(蔘僊水石)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사군은 단양, 영춘, 제천, 청풍을 말하며, 수석은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의 바위가 가장 아름답다는 의미다. 이글은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윤헌주가 1717년에 썼다고 한다. 윤헌주(1661-1729)는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1698년 장원급제한 인물이다. 조선 영조 4년(1728)에 일어난 이인좌의 난을 평정한 공로로 영의정에 추증된 인물이다.

중선암에서 상선암길을 따라 1km 거리에 상선암이 있다. 도락산으로 가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월악산국립공원단양분소와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400m 더 가면 계곡에 웅장한 상선암이 있다. 상선암은 기묘한 암벽가 많다. 흐르는 계곡에 경천벽, 와룡암, 일사대, 명경담, 학주봉 등이다. 마치 신선의 나라에 와있는 듯 느낌을 준다는 상선암의 설명이다. 길고 널따란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명경담을 이루고 작은 폭포가 쏟아진다. 상선암의 각종 바위는 감탄하게 하며 시간이 멈춘듯하다.

숲이 울창한 계곡을 걸으면 걷는 사람도 숲이 된다는 말이 있다. 상선암은 기암절벽과 계곡을 흐르는 물은 청계옥류다. 주변의 산세는 풍수지리학상으로 옥녀가 베틀을 짜는 형상으로 옥녀직금형이라고 한다. 상선암은 예로부터 많은 풍류객이 찾던 기암괴석이다. 울창한 숲과 노송 널따란 흰 바위와 맑고 끊임없이 흐르는 물이 경이롭게 보이는 상선암이다. 예부터 구름안개가 끼는 날 이곳에서는 노래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목청을 가다듬는 곳으로 유명한 상선암이라고 한다.

도를 닦을 때도 즐겁게 수련하라는 월악산국립공원의 도락산, 명산이다. 가을 도락산이 아름답던 기억이 있다. 단양천을 흐르는 맑은 물이 바위를 다듬어 신선이 풍류를 즐길 수 있도록 상선암을 만들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도락산은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 명산이다. 사군강산에 가장 빼어난 풍경을 벗 삼아 신선한 것들만 먹고 생활하고 있다는 가산리 마을을 설명하고 있다. 가산리 마을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기며 힐링하는 마을이라고 한다.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는 글로 표현하는데 이를 선경이라고 한다. 단양 선암골 답사는 오랫동안 기억 될 추억으로 지워지지 않을 명승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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