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김포시의회와 지속적인 갈등과 부적절한 언론 대응으로 논란이 됐던 김포시 홍보기획관 A씨가 지난 19일 돌연 사표를 제출하며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3월 A씨의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에서 추가로 2년간 계약 연장을 강행한 상황에서 이번 사퇴는 시의회에서 홍보 예산의 전액 삭감과 관련한 사실상 문책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김병수 시장 취임 직후인 2023년 3월, 2년 계약의 개방형 홍보기획관으로 임용됐다.
하지만 임기 초부터 A씨는 편향된 홍보실 운영과 불투명한 예산 사용 문제로 시의회와 갈등이 불거졌다.
A씨는 기존 브리핑룸을 없애고 만든 2평 규모의 기사 송고실마저 폐쇄했다.
또 A씨의 홍보실은 자체 규정이라며 언론인 등록을 지속적으로 막고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하려는 일부 기자들의 청사 출입을 가로막자 '언론 탄압'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전 엄진섭 부시장이 시의회에서 A씨에 대해 공개 사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국 시의회는 2025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A씨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과 편향된 홍보 정책'을 비판하며 전체 홍보 예산의 65%까지 삭감하는 조치까지 시행했다.
이후 지난 3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총 31억 원의 추가예산 중 홍보 예산을 살리기 위해 21억 원을 끼어넣기로 배정하자 시의회는 추경 예산안 부결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시행했다.
다시 19일 김포시의회 '제259회 2차 본회의'에서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논의됐다.
이 날 A씨의 사표 제출 소식이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김포시의원은 “그간 A씨의 해임 촉구안 및 인사조치를 요구해 왔으며, 홍보비 문제로 추경안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었다”며 “홍보비 예산을 고집하던 몇몇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이 결단을 내려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사표는 제출했지만 아직 출근하고 있으며 사직 사유는 '개인적인 이유'라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