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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유한양행 지분 5% 확보…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에 선투자

09.06.2026 1분 읽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계열사가 유한양행(000100)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이 폐암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와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등 유한양행의 중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 계열사인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최근 유한양행 주식 56만7601주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기존 4.36%에서 5.07%(403만9408주)로 확대했다. 추가 매수 규모는 약 478억 원이며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유한양행의 5% 이상 주주(지난해 말 기준)는 유한재단(15.87%), 유한학원(7.80%), 국민연금공단(7.73%) 등이다. 블랙록은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국민연금에 이어 주요 기관투자가로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이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수입 확대와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의 파트너사인 존슨앤드존슨은 하반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최종 전체생존기간(mOS)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YH35324’의 기술수출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추가 성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OS 수치가 발표될 경우 렉라자의 시장 침투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처방량 증가와 함께 하반기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면 주가에도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록의 국내 바이오 기업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블랙록은 이날 HLB 지분도 기존 5.01%에서 6.05%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블랙록은 올해 3월 HLB 지분 5.01%를 확보하며 진양곤 HLB그룹 의장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HLB는 다음 달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9월에는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허가 심사 결과도 예정돼 있다.

HLB 관계자는 “신약 허가를 앞둔 물질이 허가를 받게 되면 글로벌 신약 보유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도 성장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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