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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스벅’이 아니야…밈된 ‘혐오’, 무너지는 공동체

24.05.2026 1분 읽기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논란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탱크데이’ 프로모션에 이어 세월호 참사 추모일인 4월16일 진행된 ‘세이렌’ 이벤트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모기업인 신세계가 사실상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돈 좀 벌겠다고 상습적으로 국가폭력과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이 금수 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저질 장사치의 막장 행태가 아니라 악질 장사치의 패륜행위 같다(5월23일 SNS)”고 비판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특정 기업 이벤트를 두고 이처럼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李 대통령 “악질 장사치의 패륜행위”…스벅 또 저격

최고통치권자의 서릿발 같은 비판에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마케팅 실패 수준으로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실제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두 차례나 사과문을 내고 관련 임직원 문책과 조직 정비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생한 5·18 탱크데이 프로모션 탓에 2년 전 벌였던 세이렌 이벤트까지 이 대통령이 소환한 것이라며 지나치다고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를 옹호하며 “내가 스타벅스”랄지 스타벅스 잔을 든 전두환 ‘밈’을 가지고 ‘스타벅스 힘내요’ 캠페인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1야당 국민의힘 충북도당 스레드 계정 운영자는 “내일 스벅 들렀다 출근해야지”라며 반격에 편승하는 게 현실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에

“봉하마을서 일베 손가락 사진”주장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북 김해 봉하마을에 일베(일간베스트)들로 추정되는 방문객들이 조롱성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추도식을 마치고 보고 받은 심각한 내용”이라며 “‘일베’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봉하마을 기념관에 들어와서 곳곳에서 ‘일베’ 티셔츠를 입은 채로 (‘일베’를) 상징하는 손가락 표시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특정 사이트에 누가 ‘사진 (인증) 챌린지’를 하라고 올렸고 그걸 수행하고 인증샷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원들이 나가라고 했지만 폭력 행위를 하는 것도 아니고 걸어다니는 것이라서 채증 사진을 찍는 정도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이 대통령이 24일 일베에 대한 사이트 폐쇄 및 징벌적 손해배상 등 조치의 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며 직접 나섰습니다.

이 처럼 한 기업의 탱크데이와 세이렌 뿐이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비하하는 ‘어묵’ 표현,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 이미지, 특정 랩퍼들의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을 암시한 공연 시간과 티켓 가격까지. 각각의 사건은 처음엔 “우연”, “실수”, “장난”, “과민반응”이라는 해명과 함께 지나가는 듯했습니다.

이번에도 SNS등에 스벅 불매운동에 반대하며 “이 나라는 홍콩이 아니다”며 “이 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커피 마시는 걸 눈치보지 않을 자유가 있다”고 주장하며 기업에서 벌어진 헤프닝 정도로 파장을 줄이려는 역공도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통령을 겨냥해 “이런식이라면 4월 16일에는 사이렌 오더도 하면 안된다”며 “사이렌 그려진 스타벅스 간판도 가려야 한다. 이제 달력에 참사일을 다 적어놓고, 조금이라도 걸리면 다 피해야할 판”이라고 SNS에 적었습니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비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할 가치입니다. 문제는 지금 논란의 본질이 단순히 ‘스타벅스 커피를 마실 자유’에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핵심은 국가폭력과 사회적 참사, 민주주의의 상처를 연상시키는 코드들이 왜 반복적으로 공적 공간 안으로 스며드는가에 있습니다.

스벅 불매운동 반대하며 오히려 역공

“커피 마시는 걸 눈치보지 않을 자유”

국힘 충북도당 “내일 스벅 들렀다 출근”

李 “어쩌다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왔나”

이 대통령이 “어쩌다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왔나”(23일 SNS)라고 우려와 한탄을 표현할 만큼 극우 하위문화의 뿌리는 이미 사회 곳곳 깊숙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스타벅스 논란을 두고도 단순 비판을 넘어 오히려 기업을 옹호하거나 역으로 ‘과민반응’이라며 반격에 나서는 흐름까지 나타나는 현실은 단순 해프닝 차원을 넘어선 문제입니다.

기업과 방송, 음악과 플랫폼, 심지어 추모 공간까지 혐오와 조롱의 무대로 삼아 자신들만의 유대감과 놀이 문화를 공유하는 이른바 ‘극우 연대’가 온라인을 넘어 현실 공간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노골적인 정치 구호보다 밈과 해시태그, ‘이스터에그’와 ‘도그휘슬’ 같은 암시적 상징 체계를 통해 서로를 식별합니다.

‘이스터에그’는 영화, 책, 게임, 소프트웨어, 웹서비스 등에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숨겨둔 메시지, 기능, 장난 같은 비밀 요소로서 일베 손모양 등 같은 것들을 방송이나 홍보물에 몰래 숨겨놓는 행위입니다. ‘도그휘슬’ 역시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고 개에게만 들리는 고주파 호루라기에서 착안한 개념으로 정치에서는 특정 지지 그룹의 호응을 얻기 위해 암시적 언어를 사용하는 걸 의미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대한민국이여영원하라, #이것도지워라(2022년 1월)> 등의 해시테그를 달았던 탓에 스타벅스는 더 없이 좋은 이스터에그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극우들의 판단이 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인의 분노·사회적 금기 먹는 ‘놀이’…공동체 붕괴

문제는 이들이 단순 정치적 선동보다 ‘놀이’로 행위한다는 점입니다. 타인의 분노를 유발하고 사회적 금기를 건드리며 관심을 끌어내는 과정 자체가 일종의 유희처럼 소비됩니다.

국가폭력에 대한 미화에 그치지 않고 재난마저 ‘드립’과 ‘밈’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2020년 광주·전남 수해 피해 당시 광주 지역이 호우로 인해 침수된 것을 두고 ‘된장국’,‘미숫가루’ 등의 혐오 표현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즉 공동체의 상처가 온라인 유희의 재료처럼 소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이런 문화는 알고리즘과 플랫폼 구조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일베 같은 혐오 확산 사이트 폐쇄나 징벌적 손해배상 같은 강경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힙니다. 단순 개별 게시물 삭제나 사과 조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혐오와 조롱을 증폭·유통시키는 알고리즘과 플랫폼 구조 자체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탱크데이’와 같은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독일 형법 130조 강력 처벌

사회적 안전장치 필요성 시사

타인의 죽음과 재난, 민주주의의 상처마저 밈과 인증 문화의 재료가 되는 순간 공동체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공감 능력 역시 함께 허물어집니다. 독일은 형법 130조(국민선동죄)를 통해 나치 찬양이나 홀로코스트 부정, 피해자 존엄 훼손 행위 등을 엄격히 처벌하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거나 나치 범죄를 미화할 경우 최대 징역 5년형까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2016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미라클 매트리스는 9·11 테러 15주기를 앞두고 ‘트윈타워 세일’ 광고를 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공개 사과, 매장 폐쇄 조치까지 했던 사실은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결국 지금 한국 사회가 마주한 문제 역시 단순한 기업 이벤트 사고가 아니라, 혐오와 조롱이 플랫폼과 알고리즘을 타고 일상문화 속으로 스며드는 현실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스벅 불매 찬반 문제가 본질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파괴하는 혐오를 막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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