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서울대병원은 장애인 고용 확대와 인식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장애인표준사업장 넥스트(주)와 정기구매계약을 지난 17일 체결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1년간 매월 넥스트(주)에서 생산한 PC를 정기적으로 구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계고용 형태로 장애인 고용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된다고 30일 밝혔다.
병원은 상시근로자 수가 1570여 명에 달하는 대형 공공기관으로 매년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으나 병원의 특성상 의무고용률 달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의약품이나 고도 전문장비처럼 중소기업이나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품목 위주의 구매 구조로 인해 공공기관에 부과된 장애인표준사업장 물품 의무 구매율(0.8%) 달성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병원은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공급 가능한 고부가가치 품목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넥스트(주)에서 생산하는 PC를 신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PC 도입 결정 과정에서는 병원 내에서 사용하는 총 22종의 전문 소프트웨어에 대한 철저한 호환성 검증과 부품 안정성 테스트가 3개월간 진행됐으며 그 결과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A4용지 등 단순 소비재 중심으로 장애인표준사업장 제품을 구매해 왔으나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IT기기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 확대와 사회적 책임 실현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넥스트(주)는 1년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되어 장애인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성과 자립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서울대병원 역시 연계고용계약을 통해 장애인고용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