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 백령도·대청도·소청도·대연평도·소연평도 등 서해5도를 지역구로 하는 배준영 의원이 북한의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관련 이의신청을 규탄했다.
배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최서북단의 풍부한 생태자원과 멋진 해상경관을 가진 백령·대청은 약 10억 년 전에 만들어진 퇴적암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흔화석 등이 발견된 우수한 지질자원을 보유한 곳으로 이미 지난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정부와 인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6월 유네스코에 공식 신청의향서를 제출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왔는데, 회원국들의 공람과 이의신청 마감을 앞두고 지난 22일 북한으로부터 반대 의견이 접수돼 후속 절차 진행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를 들었다고 개탄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 지침에 따르면, 회원국으로부터 이의가 접수된 경우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평가 절차가 중단된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북한이 어떠한 의도로 이의신청을 제출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하겠지만, 한반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일임에도 반대 의견을 밝힌 북한의 태도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하는데 힘을 쏟았던 당사자로서, 대한민국 최서북단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서해5도 국회의원으로서,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 백령·대청의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했다.
또 인천시는 물론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통일부를 통해 북한에 강력한 촉구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배 의원은 24일 백령도를 긴급히 방문해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주민들의 여론도 청취할 계획이다.
배 의원은 "서해의 아름다운 보석, 10억 년의 기억을 간직한 백령과 대청이 세계 속에 우뚝 솟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